[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20일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우량대출금리(LPR 론프라임 레이트) 1년물을 3.45%로 4개월째 동결했다.
인민망(人民網)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주택융자 금리 기준인 5년물 LPR도 4.20%로 6개월 연속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선 인민은행이 12월 1년물과 5년물 LPR 모두 동결한다고 예상했다.
중국 경제는 봄부터 경기둔화에 제동이 걸리기는 했지만 회복력이 여전히 약한 상황이다.
국가통계국이 내놓은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2개월 연속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 밑으로 주저앉았다.
1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시장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0.5%, 3.0% 하락하면서 내수 약세와 디플레 압력을 가중했다.
부동산 개발투자 낙폭이 확대하고 신축주택 가격은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가계 선행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11월 소매 매출액은 전월보다 감소세로 돌아섰다. 디플레 리스크 역시 가시화하고 있다.
다만 11월 산업생산은 자동차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다. 전월 4.6%에서 2.0% 포인트 확대하면서 9월 이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이런 정황을 감안해 완화적인 금융정책을 계속 펴서 경기를 떠받치겠다는 방침에서 LPR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15일 1년물 LPR을 산정하는데 기반으로 하는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1년물 금리를 2.50%로 그대로 두면서 자금 1조4500억 위안(약 264조원)을 공급해 LPR 동결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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