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대립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미국채 보유잔고는 7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재신쾌보(財訊快報)와 공상시보(工商時報) 등은 20일 미국 재무부의 10월 해외자본수지(TIC) 동향 통계를 인용해 중국의 미국채 보유고가 7696억 달러(약 1000조952억원)로 전월 7781억 달러 대비 85억 달러, 1.09% 감소했다고 전했다.
중국 미국채 보유액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2009년 5월 7764억 달러 이래 14년5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미국채 보유액은 작년 4월부터 18개월 동안 1조 달러 미만에 머물고 있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미국채를 매각하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10월 말 시점에 각국의 미국채 보유액은 7조5650억 달러로 9월 7조6040억 달러에서 390억 달러, 0.51% 줄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이 10월23일 5.021%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채 공급 증대에 대한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장기적으로 고금리를 유지한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후 정황이 역전하면서 연준이 이전에 예상보다 더욱 조기에 금리를 인하한다는 관측으로 인해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19일 3.924%까지 떨어졌다.
세계 최대 미국채 보유국 일본은 1조980억 달러로 전월 1조860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 1.10% 증가했다. 지난 8월 이래 고수준에 달했다.
일본 미국채 보유고는 2019년 6월 2년1개월 만에 중국을 제친 이래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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