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20개월 최고가 … 비트코인 장중 $44K 돌파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 국채 수익률 하락
#FTX 파산 채권 가치 급등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0일(현지시간) 솔라나 등 일부 알트코인의 랠리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소폭 전진했다. 그러나 여전히 최근 범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과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비트코인 반감기라는 대형 호재들이 계속 시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의 이익실현이 시장의 상방향 브레이크아웃을 저지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장중 4만4000 달러를 돌파했으나 이익실현에 밀려 다시 후퇴했다. 솔라나는 디파이 생태계 성장과 밈코인 열풍에 힘입어 80 달러를 돌파, XRP를 제치고 시총 5위로 올라섰다. 솔라나의 이날 장중 고점은 83.96 달러로 20개월 최고로 기록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회사 사토리 리서치의 최고 경영자 테옹 흥은 “알트시즌이 돌아왔다. 현재 상황은 2021년 1분기와 유사한 느낌을 풍긴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분위기라는 요인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임박(1월)과 FTX의 채권 가치 회복(달러 당 50센트 위 거래)에 의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라나 20개월 최고가 … 비트코인 장중 $44K 돌파
뉴욕 시간 20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62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29% 늘었다. 이날 뉴욕장 초반과 비교하면 달러 100억 달러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82억 달러로 6.8%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1로 탐욕 상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0%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4만3690.6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65% 올랐다. 비트코인의 장중 최고가는 4만4275.59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은 1.10% 전진, 2190.83 달러를 가리켰다. 솔라나가 9.32% 오르며 알트코인 상승을 선도했다. BNB 1.99%, XRP 2.31%, 카르다노 2.60%, 아발란체 5.87%, 도지코인 1.38% 상승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솔라나를 기반으로 하는 유망 밈코인 매입에 앞서 솔라나를 구입한 뒤 이를 밈코인으로 전환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밈코인을 다시 솔라나로 바꾸는 경우에도 솔라나에 사실상 매수 압력을 추가한다. 솔라나의 네트워크 안정성이 개선된 것도 최근 솔라나 강세에 기여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 국채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12월물은 4만4070 달러로 4.04%, 1월물은 4만4765 달러로 4.32% 올랐다. 이더리움 12월물은 2211.50 달러로 1.58%, 1월물은 2241.00 달러로 1.70%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40으로 0.23%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874%로 5.8bp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최근 상승에 따른 일부 이익실현이 이뤄지며 3대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FTX 파산 채권 가치 급등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재가동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FTX가 많이 보유하고 있는 솔라나 등 일부 알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FTX 채권 가치가 큰 폭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시장 회복으로 FTX 고객과 채권자들이 돌려받을 돈의 액수가 늘어나면서 FTX 채권 가치는 달러 당 57센트 ~ 73센트로 늘었다. 이는 10월 말 50센트 ~ 53센트에 비해 크게 증가한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