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모간스탠리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내려오지 않을 수 있다면서 내년 6월 전으로는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20일(현지시각) CNBC 등에 따르면 모간스탠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두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3월 금리 인하 시작을 점치는 시장 전망이 과도하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내년 4번째 회의가 있을 6월까지 기다렸다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젠트너는 고객 노트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까지 내려온다는 명확하고 확실한 증거를 연준이 수집하려면 6월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끈적거리는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앞으로 두 차례 물가 지표 발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봤다.
동시에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역시 시끄러울 수 있다면서, 한 차례의 부진한 지표만으로는 내년 3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는데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현재 내년 3월 25bp(1bp=0.01%p) 인하 확률을 75% 가까이로 보고 있는데, CNBC는 이러한 기대가 빗나갈 경우 시장 랠리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연준이 금리 동결과 함께 내년 3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해 시장이 환호했지만 실제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잇따라 성급한 금리 인하를 경계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날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비롯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모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앞서가고 있음을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