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인턴기자]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회사인 DPW 홀딩스는 4분기 가동될 비트코인 채굴장에 뉴욕의 Valatie(발라타이) 수력발전 댐에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미디어 CCN에 따르면 지난 3월 DPW 홀딩스에 매각된 이 댐 부지에 암호화폐 채굴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DPW 홀딩스는 올해 삼성 반도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으로 암호화폐 채굴 장치를 개발했다.
DPW는 보도자료를 통해 1983년에 건설된 이 댐은 4분기부터 채굴용으로 사용되는 저비용 재생 가능 전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DPW 홀딩스의 CEO이자 회장인 Milton Todd Ault 3세(밀톤 토드 어트 3세)는 성명서를 통해 “댐과 함께 있는 암호화폐 채굴장에 저렴한 비용의 재생 가능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이 댐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생산성 있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 채굴은 지금까지 전력소모가 심한 분야였다. 이 프로젝트는 암호화폐 채굴 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규제 당국에서는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력 요금이 적게 든다면 DPW 홀딩스는 암호화폐 채굴장에 부과되는 요금 인상의 부담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다. 뉴욕 공공 서비스 위원회는 지난 3월, 전력 소모가 심해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채굴 산업에 더 많은 세금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조치는 암호화폐 채굴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택 및 기업 고객들이 높은 전기요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면서 촉발됐다. 다수의 공급 업체가 뉴욕 주에 관련 사항을 청원하였고 뉴욕 주가 대처하면서 전력사용이 많은 채굴사업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비용이 저렴한 댐의 전력을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하면서 주택과 기업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한편 경제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상황이 오게 되었다.
한편,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회사 소유의 수력발전 시설을 건설한 것은 DPW 홀딩스가 처음이 아니다.
MGT 캐피털 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워싱턴 중부에 수력발전소를 설치하고 비트코인 채굴장을 운영중이다.
비트코인 채굴업자들 사이에서 수력발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요금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미국의 전력공사인 Hydro-Quebec(하이드로 퀘벡)은 비트코인 채굴장에 대해 요금 인상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