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디지털 루블(CBDC) 거래에 대한 과세 규정을 마련하는 새로운 법안에 서명했다고 21일(현지시간) 데일리코인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디지털 루블로 이루어진 거래와 관련된 법적 관계를 확립할 수 있는 ‘러시아 연방 세금법’이라는 새로운 법안에 서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7월 디지털 루블법 제정 이후 8월 15일 13개 은행 및 제한된 고객과 함께 CBDC의 실제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 법은 세무 당국이 플랫폼 운영자에게 납세자의 계좌에서 자금이 러시아 연방 예산 시스템으로 이체됐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문서를 제공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또한 이 법은 디지털 루블 플랫폼 운영자의 의무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의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
법안의 다른 조항에는 계좌 개설 및 유지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디지털 통화 플랫폼을 이용한 자금 이체 등 디지털 루블에 대한 구체적인 과세 조항이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디지털 루블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부과된 금융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CBDC가 “국제 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