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페스타 2018’..3200여명 참여 성황리에 종료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 리더가 한 자리에 모인 ‘블록페스타 2018(Blockfesta 2018)’가 15개국, 83개 블록체인 업체, 3200여명의 참석자의 뜨거운 열기를 만들어내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서울시가 후원하고 블록미디어, 블록체인 산업진흥협회가 공동 주최한 ‘블록페스타 2018’은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국내외 리더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식을 나누는 글로벌 장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 강남구 학여울역 SETEC에서 8월 22일, 23일 양일간 진행됐다.
‘‘Let’s Get together, Work together!’ 슬로건..3200여명 참여 성료
‘블록페스타 2018’은 ‘Let’s Get together, Work together!’ 슬로건 아래 ‘블록체인 컨퍼런스’와 ‘블록체인 기업박람회’라는 두 테마로 각각 꾸며졌다.
이를 위해 국제회의장에서는 글로벌 블록체인 리더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컨퍼런스가 진행됐고, 제1전시관에서는 총 53여개의 블록체인 기업이 해당 부스에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투자자, 거래소관계자, 벤처캐피탈 업계를 포함 83여개 업체와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꾸며졌다.
컨퍼런스가 진행된 국제회의장에서는 첫째날과 둘째날 모두 규제 당국, 투자자, VC(venture capitalist), 프로토콜, 블록체인 스타트업 등이 참석해 블록체인 산업의 현주소 그리고 향후 과제를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첫째날에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김형주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전하진 블록체인협회자율규제 위원장 등이 자리해 기조연설을 했으며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로저 버 비트코인 닷컴 대표와 샘슨 모우 블록스트림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참가해 한국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한•중•일•유럽•미국 등 혁신리더, 블록체인 산업 성장을 위한 규제에 대한 논의 활발
컨퍼런스 첫날인 22일 기조연설에 나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블록체인은 무한한 잠재력이 있지만 동시에 한계도 공존한다”며 “시장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규제 틀을 만들어아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분야로 금융을 꼽았으며 향후 금융산업에 큰 변화를 줄만큼의 성공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뒤 이어 로저 버 비트코인 닷컴 대표를 비롯, 유럽과 중국, 일본, 등 블록체인 혁신을 이끄는 리더의 발표가 이어졌다.
비트코인 예수, 전도사로 잘 알려진 로저 버 비트코인 닷컴 대표도 “가상통화야 말로 모든 사람을 경제적 자유로 이끄는 가장 혁신적인 도구”라고 강조했다.
첫번째 세션의 발표자로 나선 안타나스구오 유럽연합 의회 의원은 “유럽은 블록체인에 가장 열려있는 대륙”이라며 “유럽연합 의회에 있어 블록체인은 새로운 시대를 향한 성장동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성장 동력이 약한 나라에서도 블록체인과 가상 통화는 투자나 돈 말고도 다른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첫번째 세션의 마무리 발표자로 나선 구태언 태크앤로 대표는 “G20국가 모두 블록체인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지금, 한국은 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것 아닌지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이라며 규제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와이스 레이팅스 대표 “블록체인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립 필요하다”
이날 오후 세션에는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에 신용등급을 매긴 와이스레이팅스 대표 마틴 D. 와이스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강연을 발표해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다.
마틴 와이스 대표는 각국 정부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유통사인 월마트, 최대 제약회사인 화이자제약 등의 블록체인 활용 사례를 언급하며 블록체인 기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마틴 와이스 대표는 “단기 트레이딩의 관점에서 블록체인이나 가상통화를 투자하던 시기는 지났다며 정확한 정보와 도구를 바탕으로 오랜 시간 분석을 통해 장기 투자를 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IT분야에서도 인정받은 서울시, 블록 체인에서도 두각 나타낼 것”
이날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블록체인 부스 관계자들과 VC, 투자자 등 VIP 들을 위한 디너 모임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 추경호, 김성수의 축하사가 이어졌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원순 시장은 연설을 통해 “IT분야에서 앞서있는 도시인 서울시가 블록체인 기술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향후 행정에 적용할 가치가 있다”라고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미 몇가지 산업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고, 이에 종합 마스터 플랜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가 블록체인 기업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채택할지, 서울시가 블록체인 허브로 자리 잡으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술 심화세션..옵스,온톨로지,넴(NEM), 에덴체인, 블록체인 리더 한 자리에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이튿날 기술의 진보라는 테마로 진행된 이틀날 콘퍼런스에서도 꾸준히 이어졌다.
23일에는 블록체인 혁명과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이스라엘의 옵스, 중국의 온톨로지, 컨텐트박스, 코르텍스 등 실질적인 블록체인 기술과 비즈니스의 연관성에 대한 심도있는 강의가 진행됐다.
이튿날 오후에 진행된 컨텐트와 블록체인이란 주제에서는 스팀잇의 조재우 증인,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의 콘텐츠플랫폼 디센트, 크리에이터를 위한 블록체인 컨텐트박스, 스트리밍을 분산시키는 세타랩 등 내로라하는 업계 대표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모두 콘텐츠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은 프로젝트인 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강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으며 콘텐츠 분야인만큼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세시봉과 탐쿠(Tom Ku), 비트고수 등 블록체인 업계에 유명한 크리에이터와도 참가해 전시장 부스를 돌며 플랫폼 관계자들과 방송을 진행하거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네트워크를 진행했다.
블록페스타, 학생,배우,투자자,거래소 경계 허문 블록체인이 만든 축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비롯해 관련 업체들이 모두 모인 제1전시관은 한마디로 경계를 허문 축제의 장이었다.
직업과 업계, 투자자와 기업의 구분 없이 블록체인이란 공통 관심사를 두고 한 데 모여 이야기를 주고 받고 네트워크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부스에 참여한 업체도 다양했다.
서울시청이 직접 부스에 참여해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으며 연세대와 고려대, 동국대, 각 대학의 블록체인 동아리 등이 부스 참여와 함께 학회 활동을 보고해, 투자를 넘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청년의 열정을 보여줬다.
참가자의 관심과 열기가 이어지면서 참여업체의 호평도 이어졌다.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플랫폼 블록패치의 다니엘 김 이사는 “다양한 국가의 프로젝트들이 방문했으며 베트남 쪽의 플랫폼과 접촉했다”며“지금까지의 흔했던 밋업 과는 달리 이색적인 장소에서 다양한 참여자들을 볼 수 있게 된 거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부스 참여 플랫폼 관계자들의 한국 시장 진출 의지도 엿보였다.
금융플랫폼 비센트의 Sina Qiu(시나 퀴)는 한국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을 보이며 현재 PR방법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10위 이내 코인베네 거래소는 조만간 강남구청에 사무실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록페스타를 주최한 블록미디어 최창환 대표는 “컨퍼런스 연사를 제외하고도 총 3200명이 행사장을 방문했다”며 “업계 관계자 뿐 아니라 배우지망생, 취업준비생 등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는 점에서 당초 기획했던 분야와 업계, 기술적 이해도와 관계없이 모두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블록체인 축제(Blockchain+Festival)이라는 취지에 부합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