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한 달 동안 상대적 부진을 보인 이더리움이 내년에는 기지개를 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상 호재로 작용했던 주요 업그레이드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예상되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주요 업그레이드로 꼽히는 ‘데네브-칸쿤(덴쿤)’이 내달 시작될 예정이다. 내년 1월 17일 고얼리 테스트넷에 처음으로 적용한 후, 같은 달 30일과 2월 7일 세폴리아와 홀스키 테스트넷에 각각 도입된다. 시범 가동 형태인 테스트넷을 거친 후 메인넷에 정식 구현되는 순이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그간 시장이 주목했던 일정이다. 이더리움 고질적 한계로 꼽혔던 확장성 개선과 거래 수수료 감소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업그레이드 일정이 구체화하면서 얼었던 투심을 녹일 전망이다. 그간 이더리움 기술력과 생태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상승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특히 당초 올해 4분기 예정됐던 덴쿤 업그레이드가 기술적 복잡성을 이유로 무기한 연기되면서 투심을 더욱 얼리기도 했다.
JP모건은 지난 14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과 다른 알트코인 대비 아웃퍼폼(평균 수익률 상회)할 것”이라며 “덴쿤 업그레이드를 계기로 가상자산 생태계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대적 저평가 구간인 점도 강세론에 설득력을 더한다. 현재 시장 지표상 이더리움 시가총액은 비트코인 대비 3년래 저점이다. 이더리움 대표 경쟁자인 솔라나와 아발란체의 시가총액 합과 비교해 봐도 상대적 저평가 구간인 상태다. 이는 곧 투심과 가격이 반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음을 시사한다.
이르면 내년 5월로 점쳐지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도 기대 요소다. 승인 시 이더리움으로 기관 자금 유입이 크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점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도 그 뒤를 이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이 내년 1분기 중 덴쿤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더리움은 주요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상승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이나 솔라나, 아발란체와의 상대 지표상 확실히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있다”며 “덴쿤 업그레이드와 이더리움 현물 ETF 등으로 투심이 반등, 내년부터는 점진적으로 성과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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