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11월에는 코로나 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22일(현지시간) 11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PCE 지수는 2021년 2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중반 7%대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완화세가 현저하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전월 대비 PCE 지수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고, 1년 전보다는 3.2% 올랐다.
미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의 경제학자 조사에서는 전월 대비 0.1% 상승,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이 예고됐다. 실제로는 전망치를 약간 하회한 셈이다.
이 같은 숫자들은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2%대 물가상승률를 향한 진전을 보여준다고 미 CNBC는 전했다. 특히 PCE 지수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연준이 가장 중요시하는 지표로 꼽힌다.
거스 포처 PNC 파이낸셜서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아직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전망은 불과 몇 달 전보다 나아졌다”며 “핵심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연준의 2024년 기준금리 인하의 문을 열어주며 그 시기는 향후 몇 달간 핵심 PCE 수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드루 헌터 캐피털이코노미스트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대료 인플레이션의 급격한 둔화가 추가될 때 연간 인플레이션 비율이 2%대로 돌아오지 않을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봤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수치 발표에 “내 경제 계획이 우리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있지만, 우리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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