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은퇴연금 상품을 통한 비트코인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승인할 경우 더 많은 기업들이 은퇴연금 401(k)에 비트코인을 포함하기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암호화폐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비트코인 투자를 하고 싶은 은퇴연금 저축자들의 수요에 부합할 것이라고 CNBC는 전망했다.
현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포함한 10곳 이상의 기업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을 결정해야 하는 시한이 내년 1월 10일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기대는 높아지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상품이 출시되면 고위험 트레이더뿐만 아니라 기업 401(k) 플랜이나 개인 401(k) 등 은퇴연금 가입자들에게도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주요 연기금들이 암호화폐에 자산을 할당했다. 미국 최대 401(k) 플랜 관리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가을 처음으로 비트코인 펀드 옵션을 추가한 바 있다.
미국의 401(k) 플랜은 고용주가 납입액의 일정 비율을 부담하는 개인연금(저축) 계좌 프로그램으로 많은 기업들이 이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직자들에게는 회사 선택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