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더블록은 26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범죄와 연관된 주소로부터 온 거래를 걸러내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블록은 주요 채굴 풀이 제재된 주소의 거래를 필터링 한다면, 이는 비트코인에 있어 새로운 시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제재된 주소에 대한 거래 거부가 드문 일이지만, 업계에 대한 규제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일반적인 관행이 될 위험이 있다는 것.
오릭(Orrick) 법률사무소의 파트너인 벤 헛튼(Ben Hutten)은 “채굴업체들이 제재 명단에 오른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의해 제재된 사람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면서 “이는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제재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세어스의 비트코인 연구 리더인 크리스토퍼 벤딕슨(Christopher Bendiksen)도 이 견해에 동의하며, 일부 채굴업체들이 결국 OFAC 명단에 연결된 주소의 거래를 검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0xB10C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비트코인 연구원은 주요 채굴풀 세 곳(ViaBTC, F2Pool, Foundry)이 OFAC의 제재 명단에 오른 주소들과 연관된 여섯 건의 비트코인 거래를 블록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거래들은 후에 다른 채굴업체들에 의해 선택되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기록되었다. F2Pool은 의도적으로 필터링한 것을 확인했다.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과 같은 미국 채굴업체는 2021년 잠시 제재 명단에 있는 주소에 대한 거래 필터링을 도입한 바 있다.
마라톤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찰리 슈마허(Charlie Schumacher)는 “이 기능이 대단히 인기가 없고 실용적이지 않아 중단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필터링이 법적 요구가 있을 경우에만 준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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