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7일 뉴욕 시간대 초반 범위 내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전날에 비해 소폭 오르며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 증가를 선도하는 모양새다. 주요 알트코인들은 엇갈린 흐름이다.
일부 이익실현이 계속되는 가운데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 곡스가 채권자들에 대한 보상을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마운트 곡스의 채무 상환은 보유한 비트코인 자산 매각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달 10일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는 폭넓은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하면서 시장이 당분간 범위 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뉴욕 시간 27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6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3% 늘었다.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65억 달러로 4.6%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0으로 탐욕상태지만 전날에 비해 3 포인트 하락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0.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4%로 지난주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도미넌스 하락은 솔라나 등 알트코인들의 비중 확대를 의미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4만2918.3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2% 올랐다. 이더리움은 1.83% 전진, 2287.25 달러를 가리켰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은 등락이 교차하고 있다. 솔라나 3.18%, 카르다노 0.56%, 아발란체 4.44%, 도지코인 0.84% 떨어졌다. 이에 비해 BNB 3.96%, XRP 0.12% 상승했다. 시총 12위 폴리곤이 1.08 달러로 21.24% 전진, 눈길을 끈다.
전날 큰 폭 하락했던 암호화폐 선물은 반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12월물은 4만2900 달러로 1.78%, 1월물은 4만3620 달러로 1.96%, 2월물은 4만4100 달러로 1.82% 올랐다. 이더리움 12월물은 2290.50 달러로 3.22%, 1월물은 2327.00 달러로 3.47%, 2월물은 2297.00 달러로 1.08%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36으로 0.11%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849%로 5.1b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