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이 2023년 비트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새해에는 기술적 발전과 스마트계약 분야의 지배적 위상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ETC 그룹의 리서치 헤드 안드레 드라고슈는 “이더리움은 지난 12개월간 비트코인 보다 부진했지만 다음 12개월 동안은 비트코인을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공개한 2024년 전망 보고서에서 2021년 8월 도입된 ‘소각 메카니즘’ 등 요인들을 이더리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소각 메카니즘은 이더리움에 디플레이션 효과를 초래한다.
드라고슈는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12개월 실적은 역사적으로 강력한 평균 회귀 성향을 보여왔다”면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상대적 평균 실적으로 복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더리움은 2015년 7월 등장 이후 2023년을 제외하고 줄곧 비트코인 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코인베이스도 내년 전망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대비 비트코인의 상대적 우세 현상이 2024년에 ‘평균 회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더리움의 상대적 디스카운트는 2024년 경험할 약간의 평균 회귀에 대한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하지만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펀더멘탈 약화가 의미 있는 가격 상승을 제약해왔다고 지적했다 .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이더리움의 전체 트랜잭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또 온체인 활동에서의 일관성 결여로 이더리움 공급 디플레이션도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뉴욕 시간 27일 오후 1시 45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4만306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59% 올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6.74% 전진, 2349 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