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23년 한 해 동안 해킹, 사기 등으로 인한 암호화폐 이용자들의 피해 규모가 20억 달러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를 27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보안 앱 De.Fi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 해 암호화폐 해킹, 사기, 러그 풀 등으로 인한 총 피해 금액은 약 2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의 절반 수준으로, 그동안 보안 프로토콜의 개선 등에 따라 피해 규모가 크게 감소했지만 암호화폐 업계의 보안 역량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활성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블록체인 이더리움이 약 170건의 사건을 통해 약 13억 5000천만 달러로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이더리움이 광범위한 생태계와 유명 프로젝트로 인해 악의적인 공격자들에게 매력적인 블록체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더리움에 대한 가장 큰 공격은 7월 발생한 크로스체인 플랫폼 멀티체인에 대한 2억 3000만 달러 규모의 공격이었다.
BNB 체인도 213건의 공격으로 1억 1012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솔라나는 단 한 건의 공격으로 1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거래소 및 거래 플랫폼과 같은 중앙 집중식 플랫폼에서 발생한 손실은 총 7건에 걸쳐 약 2억 5600만 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