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의 고용시장이 내년부터 냉각될 조짐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 지역은행들의 자체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신규 고용이 둔화더라도 아직 감원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등 지역 연방은행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에 미국 고용주들은 신규 고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임금 상승을 제한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
새해 첫주 금요일 발표될 미국 정부의 월간 고용 보고서에서는 12월 고용 증가가 17만 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내년 첫 3개월 동안 신규 고용이 월평균 8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023년 4분기의 절반 수준이다.
지역별 데이터는 연준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에서는 제조업체들의 고용 기대치가 2009년 이후 가장 약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은행에 따르면, 뉴욕주의 서비스 제공업체들 중 고용 증가를 예상하는 비율은 3년 내 두 번째로 낮았고, 제조업체의 경우도 2017년 3월 이후 가장 낮다.
댈러스 연방은행의 두 가지 조사에 따르면, 텍사스 제조업체 및 서비스 제공업체의 약 30%가 “이상적”인 직원 수준에 있다고 답했다. 이는 올해 초 대비 약 7%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응답자의 약 15%는 과잉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1월의 두 배에 달한다.
텍사스의 제조업체들 중 고용 증가를 기대하는 비율은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비스 제공업체의 경우 3년 이상 최소 수준 근처에서 유지되고 있다.
리치몬드 연방은행의 공장 고용 예상치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고용 예상 지표가 약간 개선됐다.
이처럼 지역 연방은행들의 조사를 보면, 경험 많고 숙련된 인력 부족을 문제로 지적하지만, 노동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댈러스 연방은행에 따르면, 2021년 7%에 달했던 연간 임금 증가율은 2022년에 더 높아졌으나 내년에는 4.3%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지구에서는 임금 기대치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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