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8일 시공능력평가 16위의 대형 건설사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데 대해 “태영건설의 경우 자체 사업 비중과 부채의 비율이 높고 자기자본 대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도 과도한 점 등 태영건설 특유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커진 만큼 건설업 전반의 문제라고 보기 곤란하다”며 시장의 과도한 불안을 경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관계부처 대응회의를 주재한 뒤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은 분양계약자와 태영 협력업체 등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 미국 FOMC 이후 안정된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과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이 안정된 국내 금융시장 상황, 내년도에는 수출 회복 등 거시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위험요인들을 정밀하게 관리해 나가면 현재 부동산 PF 및 건설업 불안요인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관계기관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이미 준비된 계획에 따라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며 “당사자인 태영건설의 철저한 자구노력을 유도하고 채권단과의 원만한 합의와 설득이 이뤄지고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와 협조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양계약자와 협력업체 보호조치들을 즉각 이행할 것”이라며 “불안심리에 따른 시장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이미 마련돼 있는 시장 안정 조치를 즉각 가동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서 그 규모와 내용도 대폭 확대·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 시장의 질서 있는 연착륙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에 대한 관계부처 종합지원대책도 추가로 수립해서 발표할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도 과도한 불안으로 정상적인 분야에까지 자금 흐름이 불안정해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주면 지금의 불안요인들이 해소되고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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