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코스피가 폐장일 2650선을 회복하면서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올해를 마무리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1.78포인트(1.60%) 오른 2655.2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수가 2650선 위쪽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8월1일(2667.07)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2.77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권으로 내려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매수가 이어졌고 점차 오름세를 나타내더니 오전 11시30분께에는 상승폭을 1% 넘게 확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투자 여건이 지속됐다”면서 “제약·바이오, 자동차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폐장일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며 “최근 증시 랠리는 일종의 내년의 예고편으로 생각된다.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모멘텀 회복, 금리 인하 가시화에 힘입어 증시 상승추세 전개를 예상하고 있고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계기로 상승추세가 예상보다 더욱 강하게 전개될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10월 말 저점대비 약 380포인트 상승한 랠리는 반가우면서도 내년을 들어가면며 잠시 경계심리를 높일 필요는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기대감이 형성되면 항상 현실과의 괴리율을 확인하는 시기가 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과도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기인한 지속된 시장금리 및 달러 언더슈팅으로 증시의 단기 과열 부담 가중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77억원, 815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353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 지수가 상승했다. 의약품이 4% 넘게 뛰었고 운수장비(2.47%), 기계(2.42%), 금융업(2.18%), 통신업(1.92%), 전기가스업(1.73%), 증권(1.64%), 운수창고(1.63%)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는 500원(0.64%) 오른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치고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외 셀트리온(6.16%), 삼성바이오로직스(4.25%), 삼성SDI(3.62%), 기아(3.09%), 삼성물산(2.70%), LG화학(2.67%), 현대차(2.52%)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6.78포인트(0.79%) 오른 866.57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엘앤에프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5% 넘게 뛰었고 포스코DX, LS머트리얼즈 등이 3%대 강세를 보였다. HPSP(-5.50%), 리노공업(-2.64%), 에코프로비엠(-0.86%) 등은 부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