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NFT 판매로 벌어들인 상당한 양의 이더리움(ETH)을 현금화해 이를 선거 자금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정보 분석 플랫폼 아캄(Arkham)은 트럼프와 관련된 지갑이 12월 8일 이후 일련의 거래를 통해 약 240만 달러에 해당하는 1075 ETH를 코인베이스로 이체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금의 출처는 트럼프가 법원에 출두하며 촬영한 머그샷을 포함한 트럼프의 NFT 컬렉션 판매 수익금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 NFT 판매 수입으로 선거를 위한 자금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치 캠페인은 역사적으로 전통적인 모금 방식에 의존해 왔지만, 암호화폐를 사용하면 기부자에게 일정 수준의 재정적 비밀 보장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기반 선거 자금 조달을 둘러싼 규제 환경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트럼프가 이러한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 규제 당국의 조사가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최근 이더리움 매도를 시작하기 전 트럼프가 보유한 이더리움 잔고가 최고 400만 달러에 달하면서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그의 지갑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