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이 줄면서 2024년 전반에 세계시장 점유율은 27%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마켓워치와 CNN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로이터 통신 자료와 관련 기관의 예상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일어난 2020년 이래 OPEC의 시장 점유율이 4년 만에 저수준으로 주저앉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아프리카 유수 산유국인 앙골라가 OPEC에서 탈퇴하고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감산을 거듭하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세계 석유수요가 가속해서 증가하거나 OPEC이 원유가격 하락을 용인하지 않는 한 감산 완화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앙골라는 이달 들어 내년 1월에 OPEC에서 이탈한다고 선언했다. 2020년 에콰도르, 2019년 카타르, 2026년 인도네시아에 이은 탈퇴다.
OPEC 회원국은 앙골라가 빠지면서 12개국으로 줄어든다. 그러면 OPEC 회원국 생산량은 합쳐서 일일 2700만 배럴을 하회하게 된다.
세계 전체 원유 생산량이 일일 1억200만 배럴인 점에서 OPEC은 점유율이 26.47%로 내려간다.
앞서 OPEC 시장 셰어가 이렇게까지 축소한 건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원유수요가 전년보다 15~20% 대폭 줄어든 2020년이다.
이후 세계 수요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OPEC은 미국 등 주요 산유국의 셰어를 빼앗아 점유율을 높였다.
OPEC 최신 월보에 따르면 올해 11월 시점에 OPEC 회원국 원유 생산량은 세계 전체의 27.4%를 차지하고 있다. 2017~2018년의 32~33%에서 상당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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