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전일(28일) 국내 주식시장이 폐장한 가운데 2023년 유가증권(코스피)시장과 코스닥 시장은 각각 18.7%, 27.6% 상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증시를 주도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4년만에 코스피에 귀환하면서 내년 주식시장 기대감도 한층 더 커졌다. 외국인이 올해 가장 러브콜을 보냈던 종목은 대장주인 삼성전자였고, 기관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대장주인 삼성전자(16조7337억원)와 SK하이닉스(2조7683억원), 현대차(1조8021억원)였다. 올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총 11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삼성전자 한 종목만으로도 이 규모를 크게 웃돌아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외국인은 기아(1조1801억원), 에코프로(9200억원), 삼성전자우(6541억원), 삼성물산(5808억원), 삼성엔지니어링(5701억원), 현대모비스(560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4810억원·코스닥) 등의 순으로 매수세가 강했다
기관이 올해 가장 선호한 종목은 SK하이닉스(1조2461억원)와 오스템임플란트(7152억원·코스닥), KB금융(6270억원)이었다. 이밖에 기관은 NAVER(5189억원), 삼성전기(5049억원), 신한지주(4084억원), 삼성전자우(3981억원), 루트로닉(3510억원·코스닥), SK텔레콤(3225억원), 현대엘리베이터(3209억원) 등을 집중 매수했다.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자진상장폐지 종목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루트로닉을 제외하면, 외국인과 같이 코스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편 개인이 올해 가장 사랑한 종목은 POSCO홀딩스로 나타났다. 한 해 동안 11조3323억원 사들여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고, 그 뒤를 이어 LG화학(1조9387억원), 포스코퓨처엠(1조2025억원), SK이노베이션(1조1686억원), 에코프로비엠(1조404억원), 삼성SDI(8282억원), 엘앤에프(7060억원), LG에너지솔루션(6782억원), LG생활건강(6002억원), LG화학우(597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13조8000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 8조원을 순매수하며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삼성전자(16조1923억원)였고, 두 번째는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SK하이닉스(3조9102억원)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