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90세의 사우디 수니파 성직자 압둘라흐만 빈 나시르 알바락(Abdul-Rahman bin Nasir al-Barrak)이 비트코인이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의견(파트와.Fatwa)를 내놓았다고 비트코인뉴스닷컴이 29일 트윗했다.
파트와는 이슬람 성직자가 이슬람 법에 대하여 내놓는 의견이다. 파트와는 법적인 판결이 아닌 종교적인 의견이지만, 몇몇 나라에서는 법 이상의 권위를 갖고 있다.
이란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철저한 율법주의 국가에서는 파트와의 준수 여부가 생사를 가른다고 생각하는 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정치와 개인의 자유를 종교로부터 어느 정도 분리하고 있다.
압둘라흐만 빈 나시르 알바락은 수니파 중 초기 이슬람 시대로 회귀해야 한다는 수니파의 근보주의 종교 운동인 살라프(선조)파 중 한명이다.
NEW: 90 year-old Saudi Salafic cleric writes a Fatwa deeming #Bitcoin acceptable under Islam 👀 pic.twitter.com/DNGduIuMAm
— Bitcoin News (@BitcoinNewsCom) December 27, 2023
그는 파트와에서 “이 질문이 예전에도 있었으나 나는 디지털 화폐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나는 지금은 이것이 받아들여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것은 수표나 현금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신만이 뭐가 가장 좋은 지 알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 같은 발언으로 사우디 국부펀드 등 대규모 자금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로 유입될 가능성을 열어 줄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해석은 2017년 비트코인이 이슬람법에 따라 금지됐다는 종교적 해석을 뒤집은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명한 성직자 아심 알-하킴은 당시 “암호화폐는 이슬람 법에 따라 금지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가 “모호하며” 범죄자들에게 익명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넘어선 시점에 “비트코인 거래가 익명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는 자금 세탁, 마약 자금, 하람(금지된) 자금에 대한 개방된 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성직자의 판결은 터키의 최고 종교 기구가 비트코인이 이슬람과 양립할 수 없다고 결정한 후 나온 것이다. 터키는 비트코인이 “투기에 개방되어 있고 불법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