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 월가의 전문가들은 내년 2분기부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CNBC가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가 투자자·트레이더·자산관리사 등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연준이 내년 2분기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응답자의 88%는 올해 연준에 대해 우수 또는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3개월 전 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같은 평가를 내렸던 것보다 나아진 것이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S&P500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28%는 내년에 S&P500 투자가 주요 목표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16%는 나스닥100 종목에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약 12%는 내년에 중국 증시가 가장 큰 성장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일본 주식, 하이일드 채권, 장기 미국 채권, 비트코인이 각각 8%씩을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응답자의 35%는 새해엔 금융업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답했으며, 23%는 고배당주를 선호했다.
특히 올해 큰 주목을 받은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은 내년에도 그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어떤 주식이 성장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7%는 매그니피센트7이 S&P500의 나머지 493개 종목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답했다.
매그니피센트7 종목 중 마이크로소프트(MS)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자가 44%로 가장 많았다. 아마존은 24%, 엔비디아는 12%로 그 뒤를 이었다. 알파벳과 애플, 메타, 테슬라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모두 한 자릿수였다.
시장 상황이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한 대안 투자처로는 머니마켓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5%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미국 채권 31%, 현금 19% 순이었다. 금을 꼽은 응답자는 7%, 암호화폐와 부동산을 선택한 응답자는 4%였다.
올해 상당히 부진했던 의료·에너지·필수소비재·유틸리티 부문 가운데 상승이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의료(56%)가 꼽혔다. 에너지(24%), 필수소비재(12%), 유틸리티(8%)가 그 뒤를 이었다.
내년 증시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는 인플레이션, 상업용 부동산 문제, 성장 둔화가 꼽혔다. 전 세계 곳곳의 전쟁 리스크, 중국의 군사 도발 등에 대해 각각 11%의 응답자는 리스크라고 응답했다.
내년 미국 대선에 대해선 응답자의 15%만 ‘투자 전략에 있어 비중이 크다’고 답했다. 85%는 의사결정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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