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소연 인턴기자] 러시아 경찰이 중앙은행(Central Bank)의 지시로 전국 9개 도시에 있는 22개의 비트코인 자동인출기(Bitcoin ATM)를 압수했다.
2일(현지시각) 비트코인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자동인출기는 러시아 회사인 Bbfpro가 운영하며 전국의 쇼핑몰, 상점 및 레스토랑에 주로 위치해있다.
Bbfpro는 경찰로부터 아무런 사전 경고 없이 자동인출기를 압수당했지만 러시아 당국은 적어도 6개월간 지속적으로 경찰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과거 제재무역을 피하기 위해 국가 소유의 암호화폐를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 암호화폐가 많은 나라에서 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무산됐다.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이 급상승했을 무렵에 현지 사업가가 카잔에 자동인출기 2대를 설치하려고 시도했다.
이에 당시 러시아 정부는 “현재 러시아 연방은 가상화폐의 법적인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정부는 러시아 법인이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데 의심스러운 행적이 밝혀지면 테러 자금 조달 및 자금세탁으로 간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bfpro는 러시아가 비트코인 자동인출기를 설치하는 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이 급습하기 전까지 꾸준히 운영하고 있었다.
한편 미국은 가장 많은 암호화폐 자동인출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1721대가 운영 중이고 그중 151대는 뉴욕에 있다.
유럽은 현재 오스트리아가 160대, 영국이 124대 등을 소유하고 있고 프랑스는 2대의 비트코인 자동인출기를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Russsian Central Bank)은 Bbfpro에 대한 ATM압수 이유를 상세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국은 “불법 활동을 확인하고 방지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Bbfpro 관계자는 “러시아가 암호화폐에 대해 실질적으로 금지 하고 있는 부분이 없고 회사는 납세와 사용자 신원확인을 모두 준수하고 있다.”며 “모든 법적인 요구사항을 준수했기 때문에 이번 압수는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