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주현 기자] 새해 첫날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다시 1300원대에 올랐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88.0원)보다 12.4원 오른 130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월22일(1303.0원) 이후 첫 1300원대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5.0원 오른 1293.0원에 개장해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최고가는 1303.8원, 최저가는 1293.0원이다.
최근 달러 약세에 따른 되돌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7일 100선으로 물러섰다가 이날 101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일본 지진과 아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분쟁 우려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를 높인 점도 작용했다.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하마스는 아스라엘 중부와 남부 지역을 향해 20여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는 1일 진도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엔·달러는 지난해 29일 141엔 초반대에서 이날 오후 6시 현재 141.5엔 대로 올라서며 약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일본 지진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영향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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