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거부될 수 있다는 우려로 급락했지만 블룸버그 분석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 ETF 승인을 낙관하고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암호화폐 서비스 기관 메이트릭스포트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은 모두 SEC의 승인에 필요한 중요한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트릭스포트는 이들 요구 조건은 아마도 2024년 2분기에 충족될 가능성이 있으며 SEC가 1월에는 모든 신청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같은 날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자신의 동료 제임스 세이파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1월 10일까지 승인될 가능성을 여전히 90%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앞으로 2주일 이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목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SEC가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더 큰 이유일 것”이라고 밝혔다.
발추나스는 “우리는 SEC가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가능성 때문에 승인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올리지 않는다”면서 “전면적인 거부를 보게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SEC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들이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과 노력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막판에 완전 거부되지는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발추나스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완전 거부할 경우 신청사들은 그레이스케일의 전례를 따라 SEC를 상대로 각기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 초반 4만1000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낙폭을 줄이며 4만2000 달러 위로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