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에서는 2024년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으면서도 인하 시기와 방법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태로 남았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틀 간의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5.25-5.5%로 유지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위원들은 2024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회의록에서는 인하 시기와 방법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록은 “참가자들은 정책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정점 또는 그 부근에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실제 정책 경로는 경제가 어떻게 발전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싸움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들은 2022년 중반 정점을 찍었던 인플레이션 급등에 주 요인이었던 공급망 문제가 완화됐고, 노동 시장의 균형을 개선하는 데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이 역시 아직 진행 과정 중이라고 진단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거의 모든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의 개선을 반영해 2024년 말까지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가 낮아지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회의록에서는 향후 정책 경로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 가운데 있음을 언급했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협조하지 않으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다른 위원들은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12월 FOMC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회는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바킨 총재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는 노동 시장에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고, 경제의 연착륙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추가 금리 인상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으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