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애플에 대한 월가 투자은행의 등급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4일 파이퍼 샌들러는 애플의 투자 등급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애플은 개장 전 거래에서 0.59% 하락 중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사랑받지 못하는 대형 기술주가 됐다”며 “아이폰 판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주에 두 번째 등급 강등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분석가 하쉬 쿠마는 “중국의 거시적 환경이 약해져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며 애플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쿠마는 메모에서 “애플 재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2020년 3월 이후 강세 전망을 유지해오던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다. 그는 “판매량 성장률이 정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쿠마르의 애플 등급 강등은 지난 화요일 바클레이즈의 비중 축소에 이어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에 이미 애플은 가장 적은 수의 강세 추천을 받은 대형 기술주였다. 파이퍼 샌들러의 등급 강등으로 인해 애플에 대한 매수 의견 비율은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애플은 지난 4분기에 매출이 감소한 유일한 기술 대기업이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의 평균에 따르면 월스트리트는 현재 2024 회계연도의 매출 성장률이 3.6%에 불과하고 이익은 7.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작년에 50% 가까이 주가가 올랐으나, 2024년 들어 4.3% 하락, 시가 총액이 1300억 달러 가까이 사라졌다.
월가에서는 대형 기술주에 대해 거의 만장일치로 강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애플에 대해서는 다르다. 애플에 대한 매수 추천은 33건에 불과하다.
아마존에 대해서는 68개 투자은행이 매수 추천을 냈고, 메타는 66개, 엔비디아는 59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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