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공급량이 지난 몇 달 동안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23년 12월 4일 약 205만 BTC에서 현재 약 209만 BTC으로 한달 동안 1.6% 증가했다.
거래소별로는 바이낸스가 55만 7000 BTC로 가장 많고, 코인베이스 41만 2000 BTC, 비트파이넥스 39만 BTC로 뒤를 이었다.
이 세 거래소의 보유량을 합치면 전체 거래소 비트코인 공급량 중 약 65%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중앙화 거래소의 이더리움 공급량은 같은 기간 6억 달러에 가까운 약 26만 3000 ETH이 감소했다.
이러한 거래소 이더리움 보유량 감소는 중앙화 거래 플랫폼에 대한 ERC20 스테이블코인의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한 시기와 일치한다.
2023년 12월 4일 기준, 암호화폐 거래소는 총 177억 9000만 개의 ERC20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했다.
이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예치된 미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이 급증하며 이 수치는 187억 6000만 개로 증가했다.
특히, 바이낸스는 USDT(194억 4000만 개)와 TUSD, BUSD, FDUSD 등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며 스테이블코인의 지배적인 보유자로 부상했다.
크립토폴리탄은 이와 같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EERC-20 스테이블코인의 거래소 보유량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을 형성하는 광범위한 트렌드와 심리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비트파이넥스와 같은 주요 거래소는 계속해서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를 나타낸다.
동시에 이더리움과 ERC20 기반 스테이블코인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움직임은 디지털 통화 환경의 전략과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보유량에 대한 최근 데이터는 암호화폐 시장의 다면적인 특성을 잘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주요 거래소에 계속 축적되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중앙형 거래소에 대한 수탁이 감소하고 있다.
ERC20 스테이블코인의 거래소 공급량 급증은 암호화폐 보유에 있어 안정성과 유연성을 모두 추구하는 트레이더들의 미묘한 전략 변화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