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이 올해 비트코인보다 뜰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관련 프로젝트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이더리움 고질적 한계로 꼽혔던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해 탄생한 ‘레이어2 블록체인’이다.
김준우 크로스앵글(쟁글) 공동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드림플러스에서 쟁글·삼정KPMG 공동 주최로 열린 ‘2024 가상자산 세미나’에서 올해 시장 전망을 소개하며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 열풍을 예상했다.
김 대표는 “이더리움 레이어2 생태계에서 인터체인 비전이 실현될 것”이라며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가 언급한 인터체인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을 연결해 플랫폼 간 가상자산 이동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롤업은 모든 거래를 묶어 레이어2 블록체인에서 처리한 후 그 결과를 이더리움(레이어1 블록체인)에 올리는 기술을 말한다. 두 기술 모두 이더리움 문제점으로 지적된 느린 거래 속도의 해결책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대표는 주요 레이어 2 블록체인으로 ▲베이스 ▲폴리곤 ▲아비트럼 ▲옵티미즘 ▲메티스 ▲스타크넷 등을 소개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역시 이더리움 레이어2를 올해 주요 프로젝트로 꼽은 상태다.
코인베이스 산하 코인베이스벤처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지난해는 시장 회복이 돋보였고, 가치 저장을 위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며 “올해는 이더리움 확장성을 높여주는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L2)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이 이더리움 레이어2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더리움 성장을 위해서는 빠른 속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17일 시작될 이더리움 주요 업그레이드 ‘데네브-칸쿤(덴쿤)’ 역시 이를 도울 예정이다.
실제로 이더리움 생태계가 레이어2 블록체인을 연료로 확장된다면 두 자산은 동반 급등할 전망이다. 올해 이더리움 강세가 예견된 만큼 레이어2 코인 가격도 함께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것이다.
엠버CN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는 최근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레이어2 토큰들을 매수했다”며 “그는 이더리움과 차기 업데이트인 칸쿤 업데이트에 대한 확신이 있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이를 시사하는 지표가 공개되기도 했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활동은 2년 만에 90배 증가했으며, 예치된 자금 규모(TVL)는 196억달러(25조원)를 돌파했다.
이현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는 “가상자산 시장은 신뢰를 잃었던 지난해를 거쳐 올해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과 다양한 메인넷의 등장으로 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제도권 편입을 특징으로 내세운 세 번째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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