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B크립토, 실크로드 계정관련 비트코인 지갑 이동이 영향…챠트상 장기 강세전환 기조는 아직 유효
비트코인, 5.7% 내린 6943달러…이더리움, 14.3% 폭락한 245달러
리플 11.7%, 비트코인캐시 14.3%, EOS 16.6%, 스텔라 8.3%, 라이트코인 11.5%, 카르다노 14.7%, 모네로는 13.5% ↓…테더 0.4%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5일(현지시간) 폭락장세가 연출됐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시, EOS, 카르다노 등 대부분의 주요 알트코인이 두자리 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6% 가까이 급락하며 다시 7천선을 하회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는 95개의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일부는 실크로드(Silk Road) 계정과 연계된 비트코인 지갑의 이동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을 압박한 것으로 지적했다. 반면 챠트분석가들은 이날 급락세가 단기 조정이라는 인식과 함께 아직 장기 상승추세 전환 기조는 유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기준 6943.03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5.71% 내렸다. 이더리움은 14.26% 폭락한 245.30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11.67%, 비트코인캐시 14.33%, EOS 16.56%, 스텔라 8.25%, 라이트코인 11.53%, 카르다노 14.68%, 모네로는 13.45% 후퇴했다. 테더만이 0.43% 올랐다.
이같은 폭락장세의 와중에 비트코인 다이아몬드는 123%가 폭등하며 2.98달러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178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5.0%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9월물은 440달러가 내린 6910달러를, 10월물은 460달러 하락한 6895달러를, 12월물은 460달러가 후퇴한 6900달러를 나타냈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코인들이 급락세를 보이며 시가 총액만 하루 사이에 200억달러나 줄었다고 전하고, 주간으로도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특히 AMB크립토는 이날 비트코인 급락세에 대해 실크로드(Silk Road) 계정과 연결된 비트코인 지갑들의 최근 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한 레딧(Reddit) 이용자도 10억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의 이동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또 비트코인 뿐 아니라 알트코인 역시 이러한 영향을 받아 폭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더리움의 경우는 단 한시간 사이에 1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챠트상 강세 기조임에도 불구하고 7천선 밑으로 후퇴했다고 지적하고, 불트랩(bull trap; 돌파 실패)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3월5일과 5월5일에 시작된 추세 하락선 위에서 마감되며 장기 상승 추세 반전이 확인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6% 가까이 하락하며 7천선 밑으로 후퇴해 실망감을 주는 모습이다.
챠트분석가들은 장기 상승 추센 전환 모멘텀이 변한 것은 아니지만 이날 하락세가 7월 보였던 장기 추세 전환 움직임이 실패로 돌아간 경험을 상기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표) 일별 챠트로 본 추세 움직임
챠트분석가들은 현재의 장기 상승 추세 전환 모멘텀이 7월 보다는 더 실질적이라고 강조하고 이날 움직임이 200일 이평선인 7806달러까지 추가 랠리를 위한 조정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종가가 10일 이평선을 하회할 경우엔 단기 상승 추세는 약화되고, 100일 이평선인 6895달러까지 붕괴될 경우, 장기 상승 추세 전환은 무산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도 함께 내놓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0.09% 오른 반면, S&P500은 0.28%, 나스닥지수는 1.19%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