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현물 ETF는 올해 최고 히트 금융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블랙록 등 월가의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판매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12 개 주요 공항에 광고를 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신탁 GBTC를 ETF 이름(티커)으로 그대로 쓴다. 이미 270억 달러의 자산 규모를 자랑한다. ETF로 전환하는 즉시 비트코인 현물 ETF 중 최대 펀드가 되는 셈이다.
그레이스케일 CEO 마이클 소넨셰인은 ETF 전환과 동시에 현재 수수료 2%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십여개 ETF 신청사 중 수수료가 가장 낮은 곳은 피델리티다. 0.39%의 저렴한 수수료로 판매 초반 기세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인베스코는 수수료 0.59%를 받지만, 첫 6 개월, 펀드 자산이 50억 달러가 될 때까지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발키리는 0.8%라는 비교적 높은 수수료를 책정했다. 문제는 블랙록이다.
블랙록은 세계 최대 규모이고, ‘ETF 천하무적’이라는 별명이 붙은 초대형 자산운용사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아직 수수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ETF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자산운용사들은 손해를 보더라도 단기간에 최대한 많은 투자 자금을 모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수수료 수입보다 광고 마케팅에 더 많은 돈을 쓸 수도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는 “소규모 발행사가 블랙록이나 그레이스케일과 경쟁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일이다. 수수료가 현저히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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