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빚더미에 오른 중국 ‘그림자 금융(비은행 금융)’ 대표인 중즈그룹이 결국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국 정취안왕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제1중급인민법원은 지난 5일 중즈그룹이 낸 파산 신청을 수리했다.
1995년에 설립된 중즈그룹은 2001년부터 금융 영역에 진출했다. 한때 자산 규모가 1조 위안(약 183조원)에 달했던 중즈그룹은 중국 그림자 금융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다.
작년 8월 중즈그룹 산하 4대 자산관리회사가 투자금 지급을 연기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이어 11월22일 그룹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사과 서한’을 통해 “심각한 초과 채무 상태로 인해 그룹이 중대한 경영 리스크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룹은 “중개 기관을 통해 전면적으로 자산 심사를 한 결과, 총자산은 2000억위안이고, 보증금을 제외한 부채 원리금 규모는 4200억∼4600억위안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를 근거로 자산을 초과한 채무가 2200억∼2600억위안이 되는 셈이다.
이후 베이징시 경찰 차오양구 분국은 11월 25일 저녁 위챗에 올린 공지에서 “중즈그룹 계열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관계자인) 셰씨 등 여러 용의자에 대해 ‘형사 강제 조치(체포)’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경제 매체는 중그그룹의 파산이 자본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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