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이 연이은 악재 속에서 거의 모든 종목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반전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톱10 코인 모두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96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이 대부분 10% 안팎으로 하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계속 감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적인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6437.62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8.29%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3.15% 하락한 224.95달러에 거래됐다.
톱10 중 리플이 6.54%, 비트코인캐시 11.65%, 스텔라 9.86% 등 모두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24억달러로 감소했으며, 비트코인의 비중은 54.9%를 기록했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크게 하락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9월물은 525달러 하락해 6375달러를, 10월물은 625달러가 내린 6280달러를 기록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 2월1일 이후 일일 기준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으며, 시가총액도 38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6시간 사이 7150달러에서 6400달러로 떨어졌고, 주요 암호화폐들도 기록적인 매도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가 전날 비트코인 트레이딩 데스크 계획을 철회한다는 소식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이것이 전체 시장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그것이 시장의 급락을 초래한 것은 아니라고 CCN은 지적했다.
CCN은 표면적으로 골드만삭스의 발표가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골드만삭스가 기관 및 대형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을 위한 작업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당초 계획을 변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