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배 퀀텀연 소장, 공식석상 첫 등장…”LK-99 초전도 특성 보였다”
연세대 QILI 협업기업 참여…양자컴으로 신물질 합성방안 발굴한다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한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장이 LK-99는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맞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7월 LK-99 관련 논문이 ‘아카이브’에 게재된 이후 처음이다.
이 소장은 9일 연세대학교 양자산업융합선도단(QILI)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그간 LK-99 개발 경과 및 연세대와의 신물질 개발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 소장은 이날 행사에서 “LK-99를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맞다고 여전히 확신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금속에서 저항이 한번 더 떨어지게 되는 특성은 특수한 반례가 아닌 이상 초전도체밖에 없다”며 “저희가 원래 예측했던대로 아주 작은 범위의 자기장에서 온도에 따라서 저항이 낮아지는 곡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아주 약간의 변화만 있어도 초전도 특성이 바뀌는 특성도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더 연구하고 개발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LK-99의 전기저항이 정말 0이 나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보통 국제기준으로 전기저항이 10의 -6승 이하로 가면 초전도체라고 보고 있다. 이 자료와 데이터들은 이미 저희가 다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항이 읽히지 않는 플래터 패턴이 나타나면 초전도체의 특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게 국제 기준인데 LK-99는 그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소장은 국내외 학계에서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잇달아 발표한 것, 초전도 특성이 불순물에 의한 효과를 오인한 것이라는 일부 실험 결과 등 논란을 낳은 사안에 대해서는 특허 등록, 논문 심사 등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이날 출범한 연세대 QILI의 협업기업으로 참여해 향후 초전도체, 이차전지 등 물질 연구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QILI 프로젝트 참여 이유에 대해 이 소장은 ▲신물질 개발에 있어 대학과 기업의 상생적 산학연 모델 구현 ▲AI(인공지능) 및 양자 기수을 활용한 최적화된 초전도 물질 상용화 ▲새로운 구조의 초전도 물질 개발 적용 가능성 확인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 연구 등을 언급했다.
연세대는 오는 6월부터 양자컴퓨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LK-99와 같은 신물질 합성방안을 빠르게 찾아내고 시뮬레이션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소장은 LK-99가 1990년대부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온 퀀텀에너지연구소의 고유 자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LK-99에 대한 정밀한 이론을 정립하고 상용화에 대한 기초 연구가 필요하다”며 “양자컴퓨터 등 연세대가 보유한 첨단 인프라와 대학의 다양한 연구 네트워크가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K-99 상용화를 위해 정부, 학계 ,산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업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합법적 절차에 따라 제3의 국내외 전문가들을 통해 객관적으로 (LK-99를) 검증받는 과정도 관련 준비를 마치는 대로 자사 연구소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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