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목전에 두고 SEC의 엑스(트위터) 계정이 해킹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시간 9일 오후 4시 경 발생한 사로 비트코인(BTC) 가격은 30분간 5% 이상 급등락했다.
문제의 사건이 발생하기 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시나리오 기사를 게재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절차는 두 단계다.
우선 SEC는 뉴욕증권거래소 등 거래소로부터 새로운 종류의 펀드 거래를 허용하는 규칙 변경을 담은 19b-4 서류를 받아 승인한다. 이후 해당 펀드를 관리하는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가 제출한 S-1 서류의 효력을 승인한다. 두 절차가 따로 진행될 수도 있고, 동시에 진행될 수도 있다.
WSJ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 신청서 동시 승인
수요일(현지 시간 10일) 마감일은 첫 번째 신청자인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와 자산운용사 21셰어즈 합작사에게만 적용된다.
암호화폐 투자자들과 ETF 분석가들은 특정 자산운용사를 편애한다는 비판을 피하고자 11개 신청서를 동시에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모든 펀드가 동시에 승인될 경우 수수료 전쟁이 더욱 치열해 질 걸로 예상된다.
둘째, 신청서 모두 거부
현 단계에서는 가능성이 작으나 SEC가 11개의 현물 비트코인 ETF를 모두 거부할 수도 있다.
과거 SEC는 사기 및 시장 조작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반복적으로 차단했다.
SEC가 이번 신청 건을 거부한다면 실질적으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을 ETF로 전환해 달라는 신청을 거부한 SEC에게 연방 항소 법원은 “이유가 불분명하다”며 사실상 재검토를 판결했다. 따라서 SEC는 11개 신청서 거부 이유를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
셋째, 일부는 승인하고 일부는 거부 혹은 연기
SEC는 일부 신청은 승인하거나 거부하고 다른 신청에 관해서는 결정을 미룰 수 있다.
자산운용사와 거래소는 지난 몇 달간 SEC 직원들의 요구를 반영해 신청서를 업데이트했다. 원칙적으로 SEC는 기관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은 신청서는 거부하고 준수한 신청서는 승인할 수 있다.
SEC가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신청서를 거부할 수 있다. 다른 신청서 결정도 다음 마감일까지 연기할 수 있다. 새로운 이유를 들어 다른 신청서의 요청도 거부 할 수 있다.
넷째, 거래소 제출 서류와 자산운용사 서류 분리 처리
SEC는 동일한 자산을 보유한 복수의 ETF를 한꺼번에 승인한 전례가 없다.
SEC가 거래소의 19b-4 신고서만 승인할지, 아니면 자산관리자의 S-1 또는 S-3 신고를 먼저 승인할지는 불확실하다.
SEC의 거래 및 시장 부서는 거래소의 19b-4 신고서를 검토할 책임이 있다. 기업 및 금융 부서는 자산관리자의 S-1 및 S-3 신고서를 검토해야 한다.
수요일 마감일은 아크 인베스트먼트와 21셰어즈를 대신해 제출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19b-4 서류 검토 마감일이다.
기관의 두 부서가 서로 다른 일정에 따라 작업 할 수 있다. 동시에 등록 명세서가 유효하다고 선언되지 않으면 펀드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ETF 애널리스트들은 두 부서가 거의 동시에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조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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