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인도 애플 앱스토어에서 바이낸스, 크라켄, MEXC, 쿠코인 등 8개 암호화폐 거래소 애플리케이션이 삭제됐다고 테크크런치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금융정보국(FIU)은 지난해 12월 암호화폐 회사 9개에 규제 준수 관련 원인 통지서를 발송하고 인도의 자금세탁방지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통보하고, IT 담당 부처에 인도 내 9개 웹사이트를 모두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앱이 삭제된 거래소는 바이낸스, 크라켄, MEXC, 쿠코인, 후오비, 게이트아이오, 비트렉스, 비트파이넥스다. FIU가 지목한 또 다른 위반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는 인도 애플 앱스토어에서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한편 인도는 지난해부터 암호화폐 수익에 대해 30%의 세금을 부과하고 거래당 1%를 공제하는 등 암호화폐 과세 정책을 펴고 있다.
이와 관련해 a16z(안드레센 호로위츠)가 지원하는 코인스위치 쿠버, B캐피털이 지원하는 코인DCX, 전 바이낸스 파트너인 와지르엑스 등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는 엄격한 고객 신원 확인(KYC)을 하는 등 규제에 발맞추는 모습이다.
인도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뿐 아니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와지르엑스 거래량은 2년간 97% 감소했다. 규제 상황에 따라 인도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글로벌 거래소로 이동했다.
인도 코인DCX와 코인스위치 쿠버 측은 앞서 “뉴델리 정부의 새로운 암호화폐 과세 정책으로 많은 사용자가 탈중앙화 거래소로 이동하거나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서비스를 찾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도는 암호화폐와 암호화폐 거래 관련 기업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인도 중앙은행은 약 5년 전 인도 내 암호화폐 금지 조치를 시행한 바 있으며, 해당 조치는 인도 대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인도 중앙은행은 꾸준히 암호화폐를 불법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중앙은행 최고 관리들은 암호화폐를 폰지 사기에 비유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