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하락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61.24)보다 19.26포인트(0.75%) 내린 2541.9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0.11%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 공세에 장초반하락 전환해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72억원, 1402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3508억원을 사들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철강금속(-1.50%), 전기전자(-1.48%), 섬유의복(-1.29%), 의료정밀(-1.23%), 보험(-1.16%) 등이 내린 반면 종이목재(3.76%), 건설업(1.64%), 운수장비(0.88%)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현대차(0.59%), NAVER(0.65%), 기아(1.57%)가 올랐지만, 삼성전자(-1.47%), SK하이닉스(-2.84%), LG에너지솔루션(-1.68%), 삼성바이오로직스(-0.80%) 등이 내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전망치가 하회하면서 이날 코스피는 대형주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며 “미국의 CPI 발표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자 시총 상위 대형주들의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부진에 2차전지 관련주들의 매물이 출회되며, 낙폭을 확대했다”며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84.64)보다 9.18포인트(1.04%) 떨어진 875.46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0.06%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외국인이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엘앤에프(0.25%), 알테오젠(4.62%), 레인보우로보틱스(5.93%)가 오른 가운데 에코프로비엠(-3.45%), 에코프로(-2.21%), HBL(-2.35%), 셀트리온제약(-1.89%)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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