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0일 뉴욕 시간대 초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4만5000 달러 부근에 머물고 있고 이더리움은 상승했다.
시장은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엑스(X) 계정 해킹 사고의 충격을 흡수하고 안정을 찾아가다 다시금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요 코인 중 이더리움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가 머지 않아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SEC는 이날 중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은 현재로서는 승인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승인 발표 후 ‘뉴스에 판다’는 하락 변동성 연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 시간 10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6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68% 줄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82억 달러로 13.3%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4로 탐욕 상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5%로 전날 장 후반에 비해 1.3%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0%로 1%포인트 상승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4만5093.0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23% 내렸다. 비트코인은 SEC 엑스 계정 해킹 충격으로 4만5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낙폭을 축소했다. 이더리움은 4.78% 전진, 2348.94 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은 앞서 2427.96 달러의 고점을 기록한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기대감이 이더리움을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약세다. BNB 2.36%, 솔라나 5.56%, XRP 0.95% 하락했다. 카르다노 3.52%, 아발란체 5.30%, 도지코인 0.75% 내렸다.
암호화폐 선물은 엇갈린 흐름이다. 비트코인 선물은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 선물은 향후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기대감을 반영, 큰 폭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1월물은 4만4780 달러로 4.81%, 2월물은 4만5100 달러로 4.98%, 3월물은 4만5885 달러로 3.90% 하락했다. 이더리움 1월물은 2378.50 달러로 4.94%, 2월물은 2411.50 달러로 5.49%, 3월물은 2489.50 달러로 7.82%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50으로 0.07%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996%로 1.9b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