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머지 않아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10일(현지시간) 이더리움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뉴욕 시간 오전 8시 54분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 하락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4.35% 전진, 2379.83 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은 앞서 2427.96 달러의 고점을 기록한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더리움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더리움 리퀴드 스테이킹 플랫폼 리도 다오(LDO)와 로켓풀(RPL)은 각기 15% 정도 급등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카미나리의 CEO 알렉스 오누프리추크는 텔레그램 메시지에 “이더리움 ETF에 앞서 나가려는 주목할 만한 추세가 보인다”고 적었다.
하지만 시장 옵서버들은 이날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는 가능성이라기 보다는 아직은 확률(probability)로 남아 있다고 경고한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난센의 분석가 마틴 리는 “비트코인 다음으로 이더리움 현물 ETF가 나올 확률이 가장 높다는 것이 중심적인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더리움과 관련된 일부 토큰들이 당분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암호화폐 거래소 WOO X의 공동 설립자 잭 탄은 “트레이더들이 지금 이더리움 ETF 가능성에 포지션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리도, ENS, MKR과 같은 이더리움 생태계 토큰들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계속해서 비트코인으로부터의 관심을 빼앗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중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은 현재로서는 승인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일부 옵서버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시장의 관심이 이더리움 현물 ETF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