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며칠 전 발생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짜뉴스 사건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날 SE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SEC는 이 문제를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SEC 감찰실, FBI 등 적절한 법 집행 기관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EC의 엑스(X·전 트위터)에 게재됐던 내용은 SEC가 올린 내용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 SEC의 엑스 계정에는 여러 개의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는 내용이 게재됐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 2.5% 이상 급등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소셜미디어에 이와 관련한 축하 메시지를 게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약 15분 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SEC 엑스 계정이 해킹됐다며 ETF 승인 사실을 부인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다음날인 지난 10일 상원 은행위원회 셰로드 브라운 위원장은 “SEC 계정에 대한 무단 접근이 우리 시장과 기관의 임무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엑스 대변인은 SEC의 계정에 보안 조치인 ‘이중 인증’ 조치가 돼 있지 않았다면서, SEC의 사이버 보안 프로토콜에 의문을 제기했다.
CNN비즈니스는 금융계가 이번 사건에 대한 SEC의 대응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시대 금융 정보 전파 방식과 관련해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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