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21년 12월 이후 최고가 기록 … 이더리움 랠리
#암호화폐 선물 상승폭 일부 축소 … 美 국채 수익률 하락
#분석가들, 단기 변동성 예상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1일(현지시간) 장 초반 강력한 랠리를 전개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거래는 증가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일부 거래소에서 4만9000 달러를 돌파한 뒤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후퇴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이더리움은 장중 내내 강력한 흐름을 유지했다.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은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날 증시에 데뷔했고 거래 시작 후 처음 30분간 12억 달러 넘는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뱅가드와 메릴린치는 자사 플랫폼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를 차단한 것으로 보도됐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뉴욕장 후반 주당 26.83 달러로 개장가 27.94 달러에 비해 1 달러 넘게 하락했다. 거래량은 달러 기준 거의 10억 달러에 육박했다.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200억 감소
뉴욕 시간 11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7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80% 늘었다. 그러나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326억 달러로 29.9%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4로 탐욕 상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1.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7%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4만6462.8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2% 올랐다. 비트코인은 이날 일부 거래소에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만9000 달러 위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5.41% 상승, 2598.42 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은 장중 2700 달러 가까이 전진한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모두 24시간 전 대비 큰 폭 상승했다. BNB 4.67%, 솔라나 5.88%, XRP 5.36%, 카르다노 11.94%, 아발란체 12.92%, 도지코인 8.16% 상승했다. 폴카닷, 폴리곤, 체인링크도 각기 큰 폭 전진했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폭 일부 축소 … 美 국채 수익률 하락
암호화폐 선물은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1월물은 4만6790 달러로 1.00%, 2월물은 4만6985 달러로 0.58%, 3월물은 4만7200 달러로 0.44% 올랐다. 이더리움 1월물은 2632.50 달러로 5.17%, 2월물은 2643.50 달러로 4.63%, 3월물은 2671.00 달러로 4.83%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28로 0.08%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981%로 5.3bp 내렸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약간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화됐다는 견해가 확산됐음에도 이날 달러와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분석가들, 단기 변동성 예상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첫날 비트코인이 랠리 후 하락하는 변동성을 연출했지만 장기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헤지펀드 AnB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제이미 바에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중장기적으로 매우 강세 요인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은 가격에 (거의) 충분하게 승인을 반영했으며 단기적으로 전형적인 ‘소문에 사고 – 뉴스에 판다’ 형태의 행동이 나타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디파이언스 ETF의 CEO 실비아 야블론스키는 “앞으로 며칠 간 나는 비트코인의 등락을 예상한다”면서 “과거 특별한 주제를 지닌 ETF가 시장에 나왔을 때 출시 이전 기저 자산의 상승, 출시에 맞춰 ‘뉴스에 판다’ 그리고 이어 느리면서 꾸준한 랠리를 자주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나는 앞으로 2~3일간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SEC의 승인은 장기적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