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22포인트(0.60%) 내린 2525.0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8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3.72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한때 강보합권으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면서 이내 하락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현선물 매물 부담에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며 “반도체, 2차전지, 건강관리 핵심 업종 중심으로 외국인 매물이 출회해 코스피 하방압력을 높이며 여타 아시아 증시 대비 언더퍼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 이후 과도했던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미국·중국 경기 불확실성, 국내 수급 계절성의 후폭풍이 진행 중”이라며 “현재 삼중고를 겪고 있다는 판단으로 이런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특히 다음주에는 미국, 중국 실물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등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10억원, 193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403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철의약품이 2% 넘게 떨어졌고 의료정밀, 증권, 화학 등도 1%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보험(1.68%), 운수창고(1.55%), 유통업(0.42%), 통신업(0.29%), 음식료품(0.25%)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전자가 0.14% 내린 가운데 셀트리온은 4% 가까이 밀렸고 SK하이닉스, 기아, LG화학,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이 1~2%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14.45포인트(1.64%) 내린 868.08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엘앤에프(-5.61%), JYP Ent.(-3.78%), 펄어비스(-3.15%), 에코프로(-2.62%), HLB(-2.54%), 클래시스(-2.08%) 등의 낙폭이 컸다. LS머트리얼즈는 11.9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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