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현물 ETF가 마침내 출시됐지만 올해 안에 리플의 XRP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낮다는 전문가의 전망을 12일(현지시간) 크립토브리핑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올해 리플의 XRP 현물 ETF가 출시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 XRP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규제 문제로 인해 조만간 출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세이파트는 XRP 현물 ETF 승인에 가장 큰 걸림돌로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법정 소송이 완전히 끝나지 않는 한 올해 안에는 출시가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SEC는 말 그대로 지금 법정에서 리플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최종 재판은 4월 23일로 예정돼 있으며, 양측 모두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
각 당사자가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법원이 명령하기를 원하는 금전적 보상이나 특정 행위에 대한 금지명령과 같은 법적 구제책을 결정하는 최종 절차는 4월 29일에 있을 예정이다.
세이파트에 따르면 규제 인프라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특히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감독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의 선물 거래가 규제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이파트는 리플의 XRP에 대해서는 이와 유사한 지원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XRP의 법적 지위에 대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현물 ETF의 출시 시기는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또한 세이파트는 선물 ETF가 현물 ETF의 길을 열어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는 선물 상품이 현물 ETF 승인을 위한 최선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물 ETF 승인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