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난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올해의 혁신’ 부문에서 살빼는 약, 비만 치료제 GLP-1을 선정했습니다.
이 약을 직접 써 본 월스트리저널(WSJ) 기자가 12일 장문의 체험기를 올렸습니다. 브래들리 올슨 기자는 WSJ 샌프란시스코 지부의 기술 담당 편집자입니다.
올슨 기자는 “삶이 바뀌었다. 그러나 문제가 다 해결 될까?”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기사 요약.
# 감량에 성공하다
나는 과거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 사람으로, 새로운 체중 감량 약물인 GLP-1 계열 약물을 써보기로 했다. 마지막 주사를 놓은 후 내 인생이 바뀌었다.
이 약은 위장을 비우는 속도를 늦추고 뇌와 장 사이의 신호를 조절하여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작용을 한다. Novo Nordisk의 Ozempic과 Wegovy, Eli Lilly의 Mounjaro 등의 약물이 있다.
원래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되었고 체중 감량은 부수적인 효과로 인식되어 왔다. 따라서 많은 보험사들이 체중 감량 목적의 약물 사용에 대해 보험료를 보장하지 않는다.
환자들은 매달 최대 1,000 달러의 비용을 자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나 역시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비용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 식습관을 바꾸다
이 약물의 사용은 나에게 단순히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도 도움이 되었다. 비용 문제와 장기적인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동반했다.
이러한 문제는 많은 미국인들이 체중 감량을 위해 이 약물을 사용하고자 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측면이다.
나는 오랜 시간 체중 감량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의사, 친구, 광고, 인플루언서 등으로부터 많은 조언과 격려를 받았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 약을 복용하면서 초기에는 놀라운 체중 감소를 경험했다. 식탐 자체가 감소했다. 어떤 행사장에서 동료가 도너츠를 권했지만, 이를 거절하는 나를 보며 스스로 놀랐다.
하지만 약의 효과가 일시적일 뿐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초기 임상 시험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약 복용을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체중 감량 솔루션과 비슷한 실패율을 보여준다.
# 음식과 비용에 대한 불안감
약을 복용하는 동안 때때로 음식을 즐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체중 감량 약이 가져오는 새로운 종류의 음식 불안감이다. 나는 올바른 시간에 적당한 양을 먹는 것을 배워야 했다.
이 약은 일시적인 해결책이지, 장기적인 체중 관리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체중 관리는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 다른 문제는 높은 비용과 보험 적용 문제다. 미국 내 많은 환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며, 이는 의료 시스템과 약물 접근성에 대한 광범위한 토론을 촉발하고 있다.
체중 감량 약물의 장기적인 영향과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