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이번주 우리 증시는 미국의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숨고르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높아진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78.08) 대비 53.03포인트(2.06%) 하락한 2525.0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거래일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3일 이후 8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탔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조866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7218억원, 2조296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컸던 것은 삼성전자 블록딜 물량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아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물량을 제외하면 지난주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는 2490~2610선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실적 불안,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등이 이어지면서 순탄치 않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미국 12월 소매판매(17일), 광공업 생산(17일)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여전히 견고한 소비 모멘텀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며 이 경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채권금리, 달러 반등,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17일 4분기 GDP(국내총생산), 12월 소매판매, 광공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지표를 발표한다. 4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5.2% 성장하면서 3분기 4.9%보다 개선, 5%대로 재진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12월 소매판매는 8%로 11월 10.1%에서 둔화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기저효과 소멸로 인한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한 시점으로 아직 리스크 관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매수 타이밍을 체크해 나가야 한다”며 “G2 불확실성 완화, 수급 압력 추가적인 진정이 가시화돼야 한다. 코스피 2500선 또는 그 이하에서 비중확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아 이에 대한 전망이 후퇴할 경우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수의 본격적인 상승은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실적전망에 대한 눈높이도 충분히 조정됐다는 인식이 형성된 뒤에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5일 = 일본 12월 공작기계수주
▲16일 = 한국 12월 수출물가지수, 미국 1월 뉴욕주 제조업지수
▲17일 = 미국 12월 소매판매·12월 산업생산·왈러 연준 이사 경제전망 연설, 중국 4분기 GDP·12월 산업생산·12월 소매판매·12월 고정자산투자
▲18일 = 미국 12월 주택건축허가건수·12월 주택착공건수, 일본 11월 핵심기계수주
▲19일 = 일본 12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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