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빠른 회복
그러나 주식시장 미래는 불확실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주식은 가치 있는 투자처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이 바로 구매할 때” 인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1802년 이후 장기적인 주식 투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를 언제 시작하느냐에 따라 장기적인 수익률이 달라진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기사 요약.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큰 변화 이후 주식 시장은 놀랍도록 빠르게 회복되었다. 이러한 회복은 경제가 코로나19 봉쇄에서 신속하게 벗어난 덕분이지만, 주식 투자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2019년 12월 S&P 500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연간 6.8%의 수익률을 얻었을 것이다. 이는 1802년 이후 주식 시장이 제공해 온 평균 수익률과 일치한다.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경제의 빠른 회복이 주식시장의 회복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주식시장의 상황이 투자에 최적의 시기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주식시장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큰 변동성을 보인 바 있으며, 단기간의 수익률이 장기 평균 수익률과 일치한다는 것은 우연에 가깝다.
투자 기간이 충분히 길다고 하더라도 진입 시점이 어디냐에 따라 손에 쥐는 실질 투자이익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1973년 아랍 석유 금수 조치 이전에 미국 주식을 구매한 투자자는 이후 반세기 동안 연 6.6%의 수익률을 얻었다. 이는 장기 평균 수익률과 거의 비슷하다.
반면 1974년 가을, 주식시장이 최저점을 찍었을 때 구매한 투자자는 연 8.5%의 수익률을 얻었다. 이는 단순한 투자 시기의 차이가 장기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팬데믹으로 돌아가보자. 경제가 단순히 폐쇄되었다가 다시 열리는 것이 성장이나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다.
미국에서 100만 명 이상이 사망했음에도 이것이 금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주식 시장의 회복을 정상적인 수익률로의 회귀라고 봐야할까?
장기적으로 주식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후 연간 6.5%에서 7%의 수익률을 보였다. 팬데믹 이후 우리는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는 몇 가지 결함이 있다. 첫째, 주식 시장의 강력한 지지자들조차 단기간에 장기 평균 수익률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둘째, 주식을 최고점이나 그에 가까운 시점에 구입한다면, 단기간 내에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명백하다.
앞으로 주식 시장이 계속해서 역사적인 수준의 실질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 없이 경제가 이익을 창출하거나 주식에 대한 미래 평가가 더욱 높아져야 한다
주식 투자에 대한 낙관도 비관도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심지어 낙관론자들 조차도 앞으로 낮은 수익률에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