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홍콩 금융당국의 지원 하에 8~10 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반면 우리나라 금융당국은 미국의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 자체를 거래하지 못하도록 막았다가 대통령실의 지시로 거래가 가능한 지 검토하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다. 비트코인 기반 금융상품의 대중화 추세에 역행하고, 일관된 정책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콩에서는 미국에 이어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지난 12월 현물 가상자산 ETF에 대한 소매 투자자들의 접근을 승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상장된 현물 비트코인 ETF는 거래 첫날 무려 46억 달러어치의 주식이 거래되었다. 비트코인 ETF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확인한 것.
SCMP는 “홍콩이 이러한 현물 암호화폐 ETF를 조속히 출시함으로써 아시아의 주요 가상 자산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의 자산관리 회사 CSOP의 투자 책임자 왕이는 “홍콩이 미국에 이어 현물 가상자산 ETF 승인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물 가상자산 ETF는 투자자들이 직접 암호화폐를 구매하지 않고도 가상자산에 대한 노출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암호화폐 기업 타이코의 연구원 알제이 케는 “ETF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합법성을 높이고 전통 금융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홍콩은 향후 몇 달 내에 비트코인 ETF 신청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약 10개의 펀드 관리 회사들이 현물 가상자산 ETF를 홍콩에서 출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미디어 카이신(Caixin)은 암호화폐 거래 앱 운영사 해시키그룹의 최고 운영 책임자 리비오 웽의 말을 인용, “8개 회사가 ETF 출시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자산 보관 솔루션 업체 코보의 공동창립자 마오 싱은 “홍콩이 가능한 한 빨리 현물 가상자산 ETF를 출시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의 지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은 “SEC의 승인은 다른 국가 및 지역의 금융 규제 기관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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