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상장지수증권(ETN) 거래를 한시적으로 중단시키자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SEC가 전날 비트코인 트래커 원(CXBTF)와 이더 트래커 원(CETHF)의 거래를 20일까지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SEC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SEC는 이들 ETN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혼란으로 인해 거래를 한시적으로 중단시켰다.
또한 SEC는 성명에서, 증권 브로커와 딜러, 주식 보유자 및 투자 예정자들에 대해 앞으로 나오는 모든 관련 정보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CXBTF는 2015년 5월 공식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최초의 비트코인 기반 ETN으로 출시됐으며, CETHF는 2017년 10월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SEC의 이같은 움직임은 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시기에 이루어진 것이다.
최근 SEC는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에 대해 연이어 거절하거나 결정을 연기한 바 있어, SEC의 승인이 결국 올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SEC의 암호화폐 기반 ETN 거래 중단 조치가 알려지자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하락세를 맘추고 상승세로 반전했던 시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이 1.2% 하락하는 등 톱10 코인 모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