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의 공동창업자 비탈릭 뷰테린은 블록체인 시장이 앞으로 엄청난 성장을 기대하기 보다는 실질적 활용을 중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뷰테린은 8일(현지시간) 이더리움 인더스트리 서밋이 열린 홍콩에서 가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블록체인 공간은 이제 천장에 가까워졌다”면서 “웬만한 사람들은 블록체인에 관해 들어봤을 것이며, 시장에서 앞으로 1000배씩 성장하는 것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뷰테린은 지난 6-7년 동안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들이 마케팅과 이용 확대 노력을 통해 시장을 성장시켰지만 이러한 전략은 이제 막바지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장이 나아가야 할 다음 단계는 암호화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참여를 보다 심도있게 만드는 것으로, “단순한 관심을 넘어 실제 경제 활동을 위한 실질적인 활용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뷰테린은 강조했다.
뷰테린은 지난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 계획 철회 소식에 따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가격이 요동쳤던 것에 대해 “솔직히 나는 그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암호화폐의 제도권 거래가 5년 더 늦어져도 좋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