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세 힘입어 9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25.05)보다 0.94포인트(0.04%) 오른 2525.99에 장을 마감했다. 0.03%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에 장초반 하락 전환해 낙폭을 확대하며, 9거래일 연속 하락 가능성이 짙어졌다. 하지만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크게 줄이면서 상승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홀로 89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8억원과 49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1.42%), 운수장비(1.30%), 보험(1.27%) 등이 상승한 가운데 섬유의복(-1.98%), 건설업(-1.16%), 화학(-1.09%)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1.09%), 삼성바이오로직스(2.69%), 삼성전자우(0.50%) 등이 오른 반면 LG에너지솔루션(-3.27%), 셀트리온(-4.47%), POSCO홀딩스(-1.45%) 등이 내렸다. SK하이닉스는 보합을 기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홍해의 지정학적 갈등에 해운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8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낙폭 과대 인식으로 기관은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순매수 전환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을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닥은 오는 17일 갤럭시 S24 언팩 관련 기대감으로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와 온디바이스 AI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면서도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운송 차질에 테슬라, 포드의 주가 하락과 배터리 셀 가격 하락 여파가 겹치면서 업황 우려에 2차전지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8.08)보다 8.37포인트(0.96%) 하락한 859.71에 거래를 종료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24억원과 105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이 102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0.30%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기관이 2차전지와 엔터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엘앤에프(1.71%)와 LS머트리얼즈(3.02%)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3.78%), 에코프로(-1.42%), HLB(-4.34%), 알테오젠(-5.80%)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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